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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쇼핑, 구취 축농증 병원 순례, 목 물감 후 건물,카테고리 없음 2021. 9. 28. 05:03
[김대복 박사의 구취 의학 - 37] [논객 칼럼=김대복] 의료계 현실을 반영하는 단어로는 병원순례와 닥터쇼핑이 있다. 둘 다 병원을 자주 찾는 말이다. 그러나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 병원을 찾으려면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 병원과 저병원을 찾는 것이다. 치료를 위한 긍정적 의미가 있다. 반면 닥터쇼핑은 과잉진료의 부정적 이미지다. 의사의 말을 믿지 못하는 환자가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필요 이상으로 진료를 받는다는 뜻이다.닥터쇼핑은 사소한 질환을 크게 생각하는 건강불안장애 기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진료에서 이상이 없거나 작은 질환으로 판명됐지만 환자는 중병을 생각해 의사를 믿지 않는다. 이런 건강염려증의 악화된 행동 중 하나가 닥터 쇼핑이다. 구취 환자 일부에서도 병원 순례나 닥터 쇼핑 현상을 보인다. 필자가 상담한 구취 환자 중 절반 정도는 여러 병원을 다녔다. 몇 군데 상담만 받고 방문한 경우도 있고 처음부터 치료를 받은 경우도 있다. 특히 2곳 이상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처럼 환자가 병원을 순례하며 닥터 쇼핑을 하는 것은 입냄새의 특수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구취는 크게 한의원, 양의원, 치과가 있다. 두 의원은 이비인후과와 내과로 나눌 수 있다. 입 냄새가 나는 사람은 치과 내과 이비인후과 한의원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선택의 다양성으로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을 개연성이 있다. 여기에 전문성 요인도 변수다. 각 분야별로 전문을 내세운 병원이나 의사가 있다.
구취의 요인은 다양하다. 구취의 원인과 병원의 전문 영역이 일치하면 치료도 잘 된다. 예를 들어 위열로 인한 구취라면 한의원, 잇몸질환으로 구취라면 치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적합성이 높다. 그러나 전문 영역에서도 특정 분야만 다룰 의사가 있다.
픽사베이 예를 들어 한의사들도 입냄새만 다루는 경우가 있고 백화점처럼 모든 질환을 보는 경우도 있다. 특정 질환만 보는 의사와 상담하면 병원 순례나 닥터 쇼핑 확률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구취 환자 중 일부는 일반 한의원이나 이비인후과 내과에 가서 전문적으로 특정 분야를 다루는 한의원을 찾는 경우다. 이러한 요인에 의해 '병원순례' 현상이 나타난다.
병원 순례, 닥터쇼핑을 줄이는 지름길은 첫 번째 선택을 잘하는 것이다. 구취 환자 입장에서는 서양의학 치과 한의원을 막론하고 구취에 특화된 곳인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취 등 모든 질환은 전문가 중 전문가를 만날 때 단 한 번에 병을 사라지는 원샷(oneshot) 원킬(onekill)의 개연성이 높아진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처음 가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돈, 시간, 불안 등 경제적, 심리적, 사회적 비용이 쌓이게 된다. 병원 순례를 하는 구취 환자는 매우 괴롭고 괴롭다고 호소한다. 입버릇만큼 다니지 않는 병원은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계속되고 체념 속에서 고통을 받아들이게 된다. 생명과 관계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참으면서 산다.
대표적인 게 목의 물감이다. 이 질환은 원인이 다양하다. 먼저 코의 염증성 질환으로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 비루증후군, 목의 염증성 질환인 인후두염, 편도선염, 기관지염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소화기 질환의 위산 역류, 스트레스로 인한 매핵기 비율도 높다. 이 질환은 목 주위 조직(후두)을 자극해 헛기침을 시키고 목을 쉬게 하며 목 주위 통증도 일으킨다.
호흡곤란, 가슴이 답답함, 입마름, 구취 증상도 유발한다. 그런데 이런 증상은 감기 등 여러 질환에서도 나타난다. 이 때문에 한꺼번에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도 있다. 닥터 쇼핑이나 병원 순례를 줄이는 지름길은 특정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을 찾아 의사를 만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원샷, 원샷 치료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 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과 저서로는 구취 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구취 한 달이면 낫는다 오후 3시의 구취가 있다.